추리소설 작가인 쿠로바 미코와 경시청 수사1과 형사인 모리노 토오루는 둘 다 입스를 겪고 있다. 데뷔작부터 세 작품 연속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지만 소재가 떨어져서 5년이나 신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미코는 타고난 화술과 통찰력을 무기로 정보 방송의 코멘테이터 겸 칼럼니스트로 일하지만 그로 인해 본업이 부업이 되고 만다. 5년 전에 낸 소설은 SNS에서 트릭이 정교하지 않다며 지탄받고 코멘테이터 일도 여기저기 다 끼어든다는 악플을 받아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코의 남동생이자,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케이는 그런 누나를 걱정한다. 한편 모리노는 과거 엘리트로서 경시청에서도 인정받는 존재였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사실 미코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최신작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코멘테이터 일만 하고 신작을 내지 않는 미코에게 짜증이 나서 ‘노모리’라는 계정으로 트릭이 정교하지 않다고 SNS에 글을 올리는 등 안티 팬이 된다. 그런 미코와 모리노는 아이돌 출신 인기 열파사, 전격 마녀 마히로가 기획한 사우나 시설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깡패인 타케우치 와타루의 시신이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