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을 다한 오슈토르(하쿠)의 일격이 드디어 워시스를 쓰러뜨렸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하쿠의 죽음이라는 너무나도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을 두 번이나 잃게 된 것을 쿠온은 더없이 강하게 자책했고, 그녀는 실의에 빠진 가운데 자신 안의 목소리에 이끌려 온카미 위찰네미티아로 변모하고 말았다. 스스로의 의지에 반해서 폭주하는 강대한 힘 앞에서, 쿠온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기도하는 것뿐. 이러한 바람은 일그러진 형태로 현현해 소중한 동료들에게 이빨을 드러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