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어젯밤의 흔적을 치우며 새로운 아침을 준비하는 클럽 해피하우스로부터 시작된다. 그곳에서는 저마다의 기구한 사연을 가진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자신을 판다. 무능력한 마약중독자 남편 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든 다이앤. 그녀 역시 해피하우스에서 일한다. 같은 시간, 도시의 다른 한편에서는 잘 차려입은 양복 차림의 남성이 여성을 납치하고, 침대에 묶고, 즉석 카메라로 그녀의 사진을 찍는다. 여자는 벽 한켠에 붙어 있는 이미 살해당한 여성들의 사진을 보고 울부짖는다. 여자의 고통에 한껏 희열을 느끼는 연쇄 살인범. 마치 두 개의 바퀴처럼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던 이야기는 얘기치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적인 랑데부를 하게 된다.